고구마 어제 고구마를 캔 이웃의 밭을 보고야 추석 지나면 캔다는 말이 떠올랐다. 오늘 교회에 다녀와, 점심 식사 후에 우리 며느리가 팔을 걷어 부쳤다. 좀 더 쉬려다가 삽을 들고 뒤따라 가 보니 벌써 다 캤단다. 거둔 고구마는 주먹만한 게 큰 것이다. 퇴비를 골고루 넉넉히 주지 않았고 비료 조차 주지 않았으니 그만한 것도 기적이다 . 삽으로 캔곳을 파니까 찍혀 나오는 것들이 있어 샅샅이 다시 뒤졌다. 바닥을 파낸 생땅이라 단단한 마사토니 오죽할까. 삽이 잘 들어가지 않는 곳에 물도 안주고 고구마를 거둔다니 미안타. 그래도 뒤져서 찾아낸 고구마를 볼땐 횡재한 것 같이 기쁘고 반갑다. 하마터면 놓칠 번 했으니 말이다. 먼저 며느리가 캔 고구마 위에 조심조심 올려 놓았다. 고구마싹 백싹을 심었는데 요게 뭐야, 적어도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712 다음